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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단상

제목 페어베언의 성격정신분석학6-좋은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 미운 사람
작성자 박성만
작성일자 2019-11-12
조회수 1315

인간관계의 패턴을 보면 자기만의 고유한 방식이 있다. 사랑을 예로 들어보자. 사랑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서로 주고받는 사랑을 만들어 가거나 인연이 아니면 멈출 줄도 안다. 사랑을 그리워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서로 주고받는 사랑보다도 막연한 사랑을 더 좋아한다. 사랑은 거짓이라며 어떤 사랑의 진실도 부정하고 거절하고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가 사는 사람도 있다.


대상에 따라 주체의 반응은 다르겠지만, 정신분석심리치료사에게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에 따라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인다. 관계를 맺는 주체는 자아이고, 객체는 대상이다. 페어베언은 내면화되어서 객관적 실체와는 다를 수 있는 자아/대상을 탐구하였고, 사람들은 실제의 대상보다는 내면화된 대상표상과 관계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인간관계패턴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페어베언에 의하며, 자아는 본래 외부대상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조직화되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만족을 주는 대상이 없음으로 자아는 불만족스러운 대상경험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주체를 불안하게 하고, 자아는 불안을 방어하기 위하여 분열이란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이리하여 하나의 온전한 자아는 두 개의 부차적 자아로 분열된다.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여전히 외부대상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어 나가는 자아를 중심자아(central ego)라고 한다. 불만족스러운 대상경험에서 유래된 부차적 자아는 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 반리비도적 자아 (anti-libidinal ego)라고 한다. 부차적 자아는 무의식의 형태로 존재한다. 중심자아는 의식과 무의식에 걸쳐 있음으로 외부대상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추구하고, 부차적 자아를 자기 통제아래 둔다. 중심자아의 기능정도에 따라 건강한 정신과 병리적 정신으로 구분한다.



페어베언은 3중 자아와 그와 상응하여 분열된 3중 대상의 내면화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나, 본 블로그 강의에서는 혹시 이웃님들의 머리에 쥐가 나실 수도 있으니 3중 자아와 대상의 특성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


1.중심자아/ 이상적 대상 (ideal object)-좋은 사람

중심자아는 컴퓨터로 따지면 CPU 기능을 한다. 외부로부터 정보를 가지고 들어와 분석하여 실행하는 주체이다. , 사랑을 고백 받았다고 하자. 중심자아는 자신에게 묻는다. “너도 상대를 사랑하나?”사랑한다면 사랑을 받아 사랑을 하면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정중히 거절하면 된다. 중심 자아는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척하지 않고, 미워하면서 사랑하는 척 하지 않는다. 중심자아는 외부대상에 따른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수용한다. 쓸데없는 상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왜곡시키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또한 부차적 자아를 억압하여 그들이 난동을 부리지 않게 하느라 심리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한다. 인간의 한계이다.



중심자아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외부대상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생경험을 통하여 무의식에 내면화된 좋은 대상(내면화된 이상적 대상)의 안내를 받는다. 중심자아라 해서 꼭 외부만 아니라 내부대상과도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페어베언은 중심자아와 이상적 대상은 서로 짝을 이룬다고 했다. 이짝이 정신생활 전체에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면 그는 현실에 기초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대체로 좋은 사람이나, 어떤 경우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배려도 하지 않는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건강한 부류에 속한다.



2.리비도적 자아/ 흥분시키는 대상(exciting object)-그리워하는 사람

리비도적 자아는 대상이 주체에게 기대만 남발 할뿐 어떤 좋은 것도 주지 않는데, 언젠가는 그 대상이 내가 원하는 좋은 것을 줄 것이라며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은 아니지만, 당신은 저를 사랑하고 말겁니다.” 이런 비현실적 기대를 나무라는 사람에게 리비도적 자아는 항변한다. “사랑은 무한정 기다리는 거야. 내 사랑이 내 곁에 올 때가지.” 그래서 사랑이 내 곁으로 온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리비도적 자아는 애당초 사랑을 주지 않는 대상을 막연히 그리워한다. 고통스러운 피학적 사랑처럼.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자. 엄마가 받아쓰기 100점 받으면 자전거를 사준다고 했다. 아동은 100점을 받았으나 엄마는 애초에 사줄 생각이 없었기에 다음으로 계속 미룬다. 아동의 중심자아가 작동한다면 아동은 자전거를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보상받기 위한 공부를 포기한다. 리비도적 자아가 작동한다면 애초에 사줄 생각도 없는 엄마를 고통스럽게 기대한다. 포기하지 못한다. 사람을 애타게 하고 막연하게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리비도적 자아와 짝을 이루어 기대만 남발하는 대상을 흥분시키는 대상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의 무의식에는 이런 짝이 존재한다. 그 짝이 인격의 중심이 되면 의존성 혹은 연극성 성격이 될 수 있다. 반면 중심자아가 이짝을 통제하면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3.반리비도적 자아/ 거절하는 대상 (rejecting object) -비난하는 사람

반리비도적 자아는 대상을 비난하고, 반박하고, 깎아내리고, 거절해 버린다. 극단적으로는 관계를 피하고 자기만이 동굴로 숨는다. 그는 성장기에 주요대상으로부터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하거나 폭력을 당했다. 이를 거절하는 대상이라 하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을 거절하는 대상으로 만들어 어린 시절의 관계경험을 되풀이 한다.



누군가가 그에게 실수를 했다. 그것은 고의성이 없었고 상대는 정중히 사과했다. 반리비도적 자아가 작동되면, 그는 비합리적으로 대상을 맹공 한다. “당신의 실수는 의도가 있었어. 당신은 나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당신은 나를 이용하고 있는 거야.”기겁할 일이다.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된통 당한 기분이다. 아니면 관계 자체를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 철수한다.



중심자아가 기능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그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와 주고받는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도저히 상대는 나와 코드가 다르다 싶으면 중심자아는 다른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다.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이짝이 정신의 중심이 된다면 그는 편집성, 분열성, 반사회성 성격이 될 것이다.



4. 작은 결론

인간이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태로 태어났다고 해도, 육으로 존재하는 한 환경은 완전하지 않다. 심리적 외상은 있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 외상을 방어하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야한다. 페어베언은 그 방어의 형태를 3중 자아/대상의 분열이라고 했다. 이 분열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다만 중심자아/이상적 대상이 마음의 컨트롤 타워가 된다면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부차적 자아와 그의 대상이 마음의 컨트롤 타워가 된다면 불만족스럽게 살아간다. 어떤 종류의 경험을 많이 했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 비난하는 사람이 된다. 중심자아/이상적 대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관계경험을 해야 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관계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그는 거리의 치유자이다.



분당심리상담치료

가나심리치료연구소 박성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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