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아이가 자정이 넘도록 컴퓨터 게임을 하고,

침대에 누워서는 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봐서 매일매일 아이와 각축전을 벌이며 사는 엄마가 있었다.

엄마의 언성은 높아지고 아이는 지지 않으려하고, 감정전쟁은 일상이 됐다.

요즘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는 상당히 많으나,

청소년 초기의 아이가 가진 그런 습관을 고칠 방법은 쉽지 않다.

엄마가 말했다.

“어제도 또 한 차례 난동을 치렀어요. 저러다가 게임중독 되면 아이 인생이 어떻게 되겠어요. 막아야 하잖아요. 못하고 공부하게 해야 하잖아요.”

엄마는 답답한 심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되죠?”

“내 아이의 특성은 엄마가 가장 잘 아니, 방법도 엄마가 잘 알고 있어요. 엄마가 모르는 것은 아이를 대하는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자세는 방법보다 더 중요해요.”

“자세요?”

“아이의 예상 수명은 백 살이 넘을 겁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중학교 이학년, 일 년이 아이 인생의 전체인 것처럼 조급해 하고 있어요. 아이는 자기인생의 일백 분의 일을 살고 있는 겁니다.”

잠시 시간이 흘렀고 엄마의 조급증은 편안함으로 바뀌었다.

“부모가 자녀에게 행하는 모든 양육은 하나의 과정 일뿐 전체는 아닙니다. 결과는 자녀 스스로 만들어가고 전체는 누구나 도달하게 되어있습니다. 부모는 보상을 포기함으로 성장하고, 자녀는 의존을 포기함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