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무의식 세미나 후기■

융분석가가 죽어가는 한 여성의 꿈을 분석해서 책으로 출판한 "삶과 죽음, 죽음과 삶(한국심층심리연구소)"을 교재로,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의 무의식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라는 주제로 3번의 강좌를 열었다.

강의를 할 때마다, 책의 내용은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새롭게 다가왔다.

지난 2월 1일 강의를 마친 후기라고 할까, 후기라기보다는 간단한 소감을 올립니다.

죽어가는 사람의 무의식은 모든 자원을 사용하여, 그가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다.

비록 그가 극한 신체적 고통에 놓여 있을지라도, 그의 무의식은 그것을 능가할 영적 힘을 계속 퍼올리고 있다.

모르핀을 투약할 정도로 육체를 벗겨내는 힘든 과정을 통과해야 하지만,

어쩌면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생각하는 것만큼의 감당할 수 없는 통증은 아닐 것이다.

깊은 무의식 상태에서는 의식적 자각을 물론 신체적인 감각도 함께 무뎌지기 때문이다.

그의 무의식은 예민해져서 또 다른 세계의 것들을 보지만, 그것들은 섬망이나 일시적 정신분열증세로 취급될 수 있다.